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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신이 아름답기 때문이지요.다음 순간 샐이 슬쩍 돌아보더 덧글 0 | 조회 68 | 2021-06-02 14:20:57
최동민  
그야, 당신이 아름답기 때문이지요.다음 순간 샐이 슬쩍 돌아보더니 양손으로 막스와 나의 손을 붙잡았다. 세 사람은 킥킥 웃으면서 홀을 가로질러 달려나가기 시작했다.템포도 다르고 액센트도 두드러졌다. 그래도 틀림없는 그 노래였어서 오게. 자네는 누구지? 라고 그는 말했다.우리는 그때 스크램블 애그와 베이컨을 잔뜩 식판에 올려 놓고 있었다. 나는 맥데드쪽을 보았다. 그는 펑퍼짐하고 넓적한 얼굴이었는 데 햇볕에 거무스럼하게 탄 모습이었다. 그도 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는데 불현듯 기분 나쁜 생각이 들었다. 래드 캐논 녀석, 저 자에게 내 이야기를 고자질한 것일까? 뉴욕에서 온 생떼쟁이라고 말해 버린 걸까?나는 대답했다. 그것이 본심이었다.하지만 기억이라는 것은, 명석한 논리에 따라 정연하게 질서있게 나열되어 있는 건 아니다. 그 점이 문제인 것이다. 만일 기억이 논리와는 무관하다고 하면,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그런 진부한 상투어를 지껄이는 놈이 아직 있는 줄 몰랐군.슬라이딩 세이프군 그래, 세일러. 흐음. 나는 말했다.샐은 이렇게 외치고, 맥주를 들이켰다.자기 대걸레를 선반에 걸쳐 놓고 나는 마일조쪽으로 돌아갔다.아마 언젠가, 모든 걸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거예요. 하지만 오늘 밤은 안 돼요. 오늘밤은 그만 두기로 해요. 너무나 아름다운 밤이잖아요.어느 걸 봐도, 얼마나 색다른 그림이란 말인가. 그런 그림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예를 들면, 코스모폴리탄과 맥콜에 실려 있는 일러스트와도 다르고, 크레인과 캐니프가 그리는 그림과도 다르다.니그로 병사는 눈을 깜빡거리면서 일어나 통로의 뒤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운전수는 다음으로, 세째 줄의 좌석에 앉아 있는 뚱뚱한 흑인 여성을 일으키려 하였다. 니그로 병사는 선반에서 더플백을 내려서 어깨에 매고 통로를 걷기 시작했다.잠깐만요!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그래요? 나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할레르슨의 비아냥거리는 태도와 뉴욕을 발음할 때 입술이 뒤틀리는 꼴이 보기 싫었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은 어디든 있기 마련이
누구한테 얘기했어?좋아요.오늘은 기분이 영 풀리지를 않는군.한순간, 붓을 들어, 미완성인 그림에 뭔가 그려 넣어 볼까 하고 생각했다. 이 건물 속에는 그가 하고 있는 작업을 알고 있는 화가가 또 한 명 있다고 마일즈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그저 한 군데라도 좋다)고 생각했다. (콘크리트 벽에 벽돌을 한 장 그려넣는다든가, 지평선에서 태양을 떠오르게 한다든가). 그리고나서 이렇게도 생각했다. (아니, 그만두자. 만일 내 그림에 누가 그런 짓을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지만 결국 해 버리자 라는 충동으로 붓을 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겁다.카운터의 해군 둘이 외쳤다.난 자신이 없어. 어떻게 춤을 춰야할지.그런 것 난 몰라. 마일즈는 말했다.말하자면, 이 미국이라는 나라가 갈수록 겁쟁이가 되어 가고 있다는 거지.나는 지금 싸구려 모텔방 침대에 누워서 멕시코 만의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장사 밑천인 카메라는 아직 은색의 케이스에 처박혀 있다. 셔츠와 청바지는 옷장에 걸어 놓았다. 벽에는 펜서콜라 상공을 밀집 대형으로 날으는 블루 엔젤스의 바랜 사진이 붙어있다. 여기서는 룸서비스를 부탁할 수 없다. 조금 전부터 시장끼를 느끼고 있지만 조금도 움직이고 싶은 생각이 없다. 세 번째 아내와 헤어지고나서 일 주일. 고향으로부터 1536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지금 나는 와 있다.저어 좀더 얘기를 나눌 생각은 없어요?실은 말이야, 나보다는 여편네 쪽이 친구가 더 많아서 말이야. 여편네는 교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서 언제나 행사가 많다구. 이번엔 빵굽기 콘테스트다 해안가의 피크닉이다 하면서 말이야.어떻소, 해군 아저씨. 운전수가 말하고 전방의 노상에 눈을 고정시킨 채 작은 위스키 병을 넘겨 주었다. 상표가 붙어있지 않은 암갈색의 유리병은 촉감이 싸늘하다.해군 병영의 밤은 어디나 비슷할 것이다. 한 푼 없이 어디에나 가는 정처 없는 병사들은 침대를 둘러싸고 신문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하며 지낸다. 나는 구두에 침을 묻혀 가며 반짝반짝하게 윤을 내는 기술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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